이정태 숲해설가가 읽어주는 ‘자연의 지혜’뜨거운 대지가 품은 거대한 얼음 창고, 수박이 가르쳐 준 '중심의 미학'봄날의 앵두에서 시작해 복숭아와 참외가 밭둑을 노랗게 물들이고 간 자리, 계절이 숨 막히는 폭염의 정점으로 치달을 때, 부드러운 나뭇가지 위가 아닌 거친 흙바닥 위에서 당당하게 둥글고 거대한 초록색 몸집을 불려 나가는 주인공이 있습니다. 바로 수박입니다. "여름의 왕"이라는 수식어답게 한여름의 갈증을 달래주는 데 이만한 식물이 없지요. 겉은 단단한 호랑이 무늬 가시방석 같지만, 그 속에는 우주를 담은 듯 붉고 시원한 생명수를 가득 채운 지혜로운 식물입니다. 오늘은 타오르는 태양 아래서도 절대 마르지 않고, 오히려 자신만의 거대한 중심을 완성해 가는 수박의 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.눈보다 마음으로..